이번 주 국무총리실 인터넷사이트(www.opm.go.kr) 총리일정을 보면 張裳 총리서리는 연일 공식일정이 없다. “대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국회 주문으로 공식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는 일정 없는 날을 보내면서 어느 때보다 착잡함에 잡혀있을 것 같다. “고작 7개월 총리를 하기 위해 신학자, 교육자, 대학총장으로 공들여 쌓아온 이력에 흠집을 내게 된” 것을 한탄도 했을 것 같다.
물론, 29일에 시작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청문회 통과를 위해 총리비서실은 예상질문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데 그는 인사청문회법안(http://www.assembly.go.kr)에 따라 하게 될 10분간의 모두(冒頭)발언 준비에도 열심일 것이다.
청문회가 가까워지면서 장 서리에 대한 지지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력한 지지의견은 역시 여성계에서 나왔다.
22일 열린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에서 여성계 중진들은 ‘여론몰이와 흠집내기로’ 그가 희생양이 될 것을 우려하는 발언을 앞 다투어 했다. “그만한 하자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라면서 여성이라 편 드는 것이 아니라 했다.
공직자의 어느 정도 하자는 봐 줘야 한다는 의견은 언론인에게서도 나왔다. 가족의 국적문제, 병역문제, 투기문제를 왜 공직자에게만 들이대느냐, 장 서리 아들 국적문제는 본인문제도 아니고 25년 전 끝난 일이라는 논리였다.
아마, 일반 국민들에게는 그런 문제가 애초 있을 리 없으며 존경할 만한 고위공직자 말을 국민들은 따른다는 것을 깜박한 모양이다.
장 서리 비판의견을 펴는 사람들 말처럼 장 서리 문제는 사실, 여성문제가 아니다. 현재 의 비판의견 핵심은 그의 아들 국적문제가 과거 일이 아니라고 보는 데서 출발한다.
장 서리가 아들의 한국국적을 없앤 1977년은 우리도 참전했던 베트남전쟁이 끝난 불과 2년 뒤니 장 서리는 아들 안전보험증을 들었다는 혐의가 있고 미국의 좋은 교육환경을 아들에게 주려 하였다면 교육자로서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가난’ 서원을 하였을 신학자가 가진 많은 현금, 총장 재직시 튀는 발언은 넘길 수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성단체들은 비판적 지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고위직이 탄생하면 사회 의제, 정책이 달라질 수 있고 후배 여성의 성공모델이 된다는 점을 잘 아는 그들은 국회가 장 서리를 철저히 검증하고 장 서리는 필요하면 사과하고 기득권에 대해서도 고민하라고 말한다.
국회청문회도 참고할 이야기이다.
박금자 편집위원par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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