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인이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불우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국토종단 대장정에 나선다.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宋京泰ㆍ41) 관장은 안내견 ‘찬미’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하루 30~40㎞씩 걸어 국토를 종단한다. 남단인 전남 목포 시청을 출발해 국도 1호선을 따라 임진강까지 518㎞를 걷는다.
송 관장이 국토종단에 나선 것은 자신과 같은 분단의 희생자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소망 때문.
그는 1982년 군복무 중 수류탄 폭발사고로 양쪽 눈을 잃은 아픔을 안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장정의 주제를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길’로 정했다.
송 관장은 “분단으로 인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고 다치는 비극이 발생했다”면서 “남북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행의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고행의 길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 목포-임진강 종단을 끝낸 뒤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여건이 허락되면 판문점-신의주 구간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대장정 기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을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돕기 위해 ‘사랑 나눔 후원금’도 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63)244-4247
최수학기자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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