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촉망받는 스트라이커에서 비운의 골잡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1년만에 팬들을 다시 찾은 이동국이 마침내 득점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순간 스피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3골을 기록하며 토종선수 중 유일하게 용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동국은 분명 부활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대전과의 경기서 후반 24분 김상록이 아크정면에서 백패스해 준 것을 달려들며 그대로 오른발 슛, 통쾌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13일 부산전 선제골, 20일 전남전 동점골에 이어 세번째 골.
특히 헤딩슛 2개 이후 전매특허인 캐넌슛으로 득점을 올려 자신감이 배가됐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데도 갈수록 안정을 찾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홍명보가 피로누적으로 결장한 포항은 후반 44분 샴에게 동점골을 허용, 정규리고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샤샤_김대의와 이영표_최태욱 콤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성남에서는 양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양은 전반 31분 최태욱의 어시스트를 뚜따가 넘어지며 강슛,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33분 황연석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역시 1_1로 비겼다.
부산에서는 전반23분 이영수의 로빙패스를 신병호가 오른발슛을 성공시킨 전남이 부산을 1_0으로 물리치고 이날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며 4위로 수직상승했다.
수원과 전북, 울산과 부천도 1_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5개구장에는 11만3,817명이 입장, 17일(제헌절) 주중최다관중보다 2,000여명이 적었으나 실질적인 주중경기인 10일보다는 5,300여명 늘어났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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