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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네덜란드" / 히딩크 고향·고흐 박물관등 여행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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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자 네덜란드" / 히딩크 고향·고흐 박물관등 여행상품 봇물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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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럽 땅에서 한국인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네덜란드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으로 유럽 여행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더니 어느 새 수많은 여행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운하와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는 그 동안 유럽의 유명 여행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빼어난 풍광과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암스테르담 운하로 연결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다. 17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과 운하, 그 운하를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 젊은이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야외 카페 등이 인상적이다.

렘브란트, 베미르 등 네덜란드 출신의 내로라하는 화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는 국립박물관, 불꽃 같은 인생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박물관 등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비극적 일기를 남긴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집도 찾는다. 평범한 주택이다. 너무나 평범해서 당시의 아픔이 가슴에 와 닿는다.

헤이그 우리에게는 친근한 지명. 침략과 식민시대의 아픈 기억과 함께 하는 도시이다. 네덜란드의 세 번 째 도시이지만 정부 관공서와 의회, 최고 재판소가 있어 실제로는 수도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는 빈넨호프.

중세의 성으로 지금은 관공서 건물이다. 빈넨호프에서도 2개의 작은 탑이 설치된 기사의 집이 의미가 가장 큰 건물이다. 13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헤이그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비탄에 빠진 백만장자 아버지가 아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미니거리가 유명하다. 네덜란드의 명소 129곳을 모두 25분의 1로 축소해 재현해 놓았다.

로테르담 13세기 작은 어촌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항구도시가 됐다. 2차 대전 당시 독일 공습의 피해를 많이 입어 도시 전체가 초토화했었다. 재건작업이 이루어져 과거의 상처를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네덜란드의 도시와는 구별되는 현대적 도시로 거듭났다. 잃어버린 모습과 역사를 한 데 모은 해안박물관을 찾으면 과거의 로테르담과 만날 수 있다.

현대적 도시답게 트로피카나라는 리조트가 있다. 수영장, 파도풀장, 사우나 등 열대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꾸며 놓았다.

자유여행사(02-7777-114) 등이 가장 발 빠르게 네덜란드 상품을 내놓았다. 배재여행사(02-733-3313)는 히딩크의 고향을 방문하고 네덜란드에서 거리 축제를 벌이는 이벤트 여행을 기획했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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