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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홍콩' 다롄에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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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홍콩' 다롄에 들러보세요

입력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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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땅인 다롄(大連)시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고구려와 발해의 땅이자 안중근 의사가 최후를 맞은 뤼순(旅順)감옥이 지척이다.그러나 그 동안 비즈니스를 위한 방문이 대종을 이뤘다. 최근 다롄시가 관광정책에 신경을 쓰면서 한국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가깝다는 것이 매력. 인천공항에서 1시간만 비행기를 타면 된다. 그래서인지 다롄행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다롄은 아픈 역사를 지닌 도시이다. 부동항을 얻으려는 러시아제국은 1897년 다롄과 뤼순을 조차했다. 그러다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다롄을 빼앗아 35년 동안 통치했다.

그러나 45년에는 러시아 붉은 군대에 의해 다시 해방됐다. 그래서 다롄은 러시아풍의 유럽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혼재하는 도시가 됐다.

러시아와 일본이 중국 본토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던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다롄은 고업도시, 상업도시, 군사항 기지도시로 발전해왔다. ‘북방의 홍콩’으로 불린다.

다롄은 이런 도시적 특성을 잘 살린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현 랴오닝성(遼寧省) 성장이 된 박희래(朴熙來) 전 다롄시장이 10년 전부터 일관되게 펼쳐온 관광정책 때문이었다. ‘10원을 투자해 멋진 건물을 지어놓으면 100원을 벌 수 있다’는 정책 유지로 도심에는 초고층 빌딩이 하늘을 찌를 듯 들어섰고, 해안가는 다양한 관광지로 개발됐다.

도심 외곽에는 4∼7층의 유럽풍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매년 국제적인 패션쇼가 개최될 정도로 섬유산업이 발전해서인지 도심은 마치 유럽의 한 거리에 서 있는 듯 자유스럽고 활기차다.

우선 들러야 할 곳이 뤼순감옥.

원래 중국계에게만 개방이 됐는데 최근 안 의사의 후손들인 한국인에게도 개방이 시작됐다. 원래 1902년 러시아가 동북3성 점령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나중에 일본인들이 항일투사들을 이 감옥에 가뒀다.

안 의사는 이 곳의 특별 감방에 수감돼있었다. 간이침대와 책상 하나가 놓여있고 안 의사의 휘호 사본이 유리창에 걸려있다. 안 의사가 사형당한 현장이 특별 감방 바로 맞은 편에 있다.

10개 방향으로 통하는 중산(中山)공원 등 다롄은 특히 공원 문화가 발달해 있다.

민주(民主)광장, 우호(友好)광장, 희망(希望)광장, 해방(解放)광장 등 광장마다 노인들과 연인들이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바다의 모습도 아름답다. 34㎞에 이르는 빈해로(賓海路)에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성해(星海) 공원을 비롯, 노호탄(老虎灘), 석조촌(石槽村) 지역 등 빼어난 바다경치와 어울린 관광지대를 만날 수 있다. 해안가 중간중간에는 사자, 호랑이 등 각양의 동물들이 있는 야생동물원과 조류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천안문광장보다 넓게 조성된 성해공원에서는 바다쪽으로 ‘미래를 향해 펼쳐놓은 책’과 1,000명의 발자국이 조각돼 있는 대형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바다의 물살을 가르는 모터보트과 어우러진 젊은이들의 모습 등은 낭만스럽게 다가선다.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100% 외국인 출자 골프장인 다롄컨트리클럽이 있다. 한국의 대구컨트리클럽이 투자했다. 발해만에 근접한 분지여서 18홀 어디서나 바다가 바라보이는 점이 자랑거리이다.

이를 이용한 골프 투어 상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투윈항공여행사(02-518-0181) 등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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