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Ⅲ)의 전투체계가 확정됨으로써 우리 해군은 세계 5번째로 '꿈의 구축함'을 보유, 대북 전쟁억지력과 함께 대양해군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에 채택된 미국의 이지스(Aegis)시스템은 일본의 콩고급 이지스함 4척에 장착된 것보다 성능이 앞선 최신형(Base line 7.1)으로 탄도탄 요격과 대함·대잠전 동시수행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3차원 정보수집이 가능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SPY-1D)는 마하 8이상의 표적 수백개를 한꺼번에 탐지한다. 1998년 일본의 이지스함 묘코는 이 레이더를 이용, 북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의 궤도를 완벽하게 추적해냈다.
따라서 북한의 잠수함, 유도탄, 항공기 공격으로부터 우리해군 함대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양분쟁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전투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해군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과 대등한 수준의 해양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X-Ⅲ 전투체계 선정과정 역시 기종선정이 다소 지연되는 등 일부 잡음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에이파(APAR)체계로 참여한 네덜란드 탈레스사는 "미 해군의 요격유도탄(SM-ⅡBlockⅣ A) 개발계획 취소에 따라 해군 작전요구성능(ROC)도 바뀌어야 했다"며 "불공정 경쟁을 문제삼겠다"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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