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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송지만-이승엽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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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송지만-이승엽 '장군멍군'

입력
200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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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29호 대포…송진우 11승 다승2위올 시즌 내내 프로야구에서는 뜨거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이 벌이는 홈런왕 싸움이 바로 그것. 전반기 둘은 누군가 앞서가면 곧바로 추격에 나서는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장마가 기승을 부린 23일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두 사람은 어김없이 폭염보다도 뜨거운 홈런왕 싸움을 계속했다. 먼저 불을 뿜은 선수는 송지만. 송지만은 이날 1_0으로 뒤진 4회말 상대 선발 최상덕의 4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29호째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홈런 선두로 치고 나섰다.

마치 송지만의 홈런 소식을 전해들은 듯 잠시후 이승엽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대구 홈구장서 열린 현대전서 2_2로 맞선 5회말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으로 송지만의 뒤를 쫓아 홈런 선두에 복귀했다. 이승엽은 또 이날 홈런으로 장종훈(한화) 등에 이어 프로 사상 세번째로 통산 250홈런 고지에 올랐다.

두 홈런 거포의 활약 덕분에 한화와 삼성은 이날 각각 3_1, 8_3 승리를 거뒀다. 특히 삼성은 이날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후반기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용병 브리또의 활약 등을 앞세워 쾌조의 5연승을 달리며 경기가 없었던 두산을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3위로 바짝 추격했다.

또 한화의 노장 투수 송진우는 시즌 11승을 올리며 키퍼(기아)와 더불어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_1로 승리, 현대와 더불어 공동 4위를 이뤘다.

◆잠실경기 비로 순연

한편 23일 오후6시30분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_SK전이 우천으로 연기돼 9월11일 오후3시 벌어진다.

◆내년부터 내야그물망 철거

한편, 내년 시즌부터 국내 야구장에서 내야 그물망이 사라진다. 프로야구 8개구단 단장들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내야 그물망의 철거, 금연석과 흡연석의 구분설치 등 야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처럼 내야에 그물망이 없으면 야수들의 적극적인 수비를 유도할 수 있고 관중은 그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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