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탈락 '동병상련'…전주서 명예회복 맞대결프로축구 토종스타 김도훈(32ㆍ전북)과 고종수(24ㆍ수원)가 최고의 골잡이 대결을 펼친다.
대표팀 탈락과 슬럼프라는 동병상련을 경험한 김도훈과 고종수는 최근 골감각이 되살아나면서 프로축구 인기몰이의 핵으로 떠올랐다.
24일 전주에서 맞붙는 전북과 수원 경기도 결국 이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초만해도 히딩크 사단의 총아로 각광받다 막상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본 이들은 21일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첫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국내 최고연봉(3억5,500만원)에도 불구, 4경기 연속 무득점과 2군 추락의 수모를 겪은 김도훈은 “막혔던 골문이 터진 기분이다. 정규리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토종득점왕 후보다운 포부를 드러냈다.
5연속 무패(2승3무)로 단독 선두인 전북의 조윤환 감독은 김도훈의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풀타임 출전보다 조커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감독은 “김도훈과 고종수는 기량과 경험면에서 결코 태극전사에 뒤지지 않는다”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대표팀서 제외된 데 이어 무릎인대 파열로 신음해 온 고종수도 스타답게 급속히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부산전서 1년만에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을 꽂아 넣은 고종수는 “컨디션도 괜찮아 자신감이 넘쳐난다”며 선발출장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김 호 삼성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산드로와 경고누적인 김기범의 결장을 감안, 고종수의 조기 투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2승2무1패로 전북을 바짝 뒤쫓는 성남과 안양의 대결은 샤샤-김대의, 최태욱-이영표의 콤비 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는 울산은 이천수를 앞세워 부진탈출을 꾀하고 있고 최하위 대전은 홍명보가 결장하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에 도전한다.
한편 24일부터 정규리그 주중 경기는 관중 편의를 위해 종전보다 30분 늦춰진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이준택기자nagne@hk.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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