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의 장기 협상 끝에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양재 IC 구간을 인수하기로 했다.서울시는 23일 “시를 통과하는 국도의 관리주체는 시장이 돼야 한다는 도로법 조항에 따라 도공으로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 7.6㎞를 인수하기로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왕복 6~8차로 반포 IC-양재 IC(4.6㎞) 구간은 도공으로부터 곧바로 인수하고, 한남대교 남단-반포 IC(3㎞) 구간은 건교부가 왕복 6차선 확장공사를 끝내는 2004년 12월께 관리권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 관리비로 연간 14억원(도공 추정)을 부담하는 대신 한남대교 남단-반포IC간 확장공사를 건교부가 맡게 됨에 따라 공사에 필요한 총 400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건교부는 장기적으로 관리비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건교부와 도공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이 강남지역 팽창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사실상 상실, 시가지 전용도로로 이용돼왔다며 1996년 말부터 서울시측에 관리권 인수를 요구했으나 시는 막대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인수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김진각기자kimjg@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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