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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산업協-P2P업계와 확전…'소리바다 제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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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산업協-P2P업계와 확전…'소리바다 제2라운드"

입력
200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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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서비스 중지 가처분 결정에 따른 파장이 한국음반산업협회와 개인 대 개인(P2P)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싸움으로 확산될 전망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결정을 받아낸 한국음반산업협회(회장 박경춘)는 MP3파일의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P2P사이트 전체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음반산업협회는 우선 일부 P2P사이트에 대해 검색작업을 벌여 MP3파일 유통 등 불법 여부가 파악되면 소리바다와 마찬가지로 법적 대응을 취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P2P업계의 10여개사들은 음반산업협회에 맞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경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소리바다 사건이 P2P업계 전체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P2P업체인 A사의 K사장은 “확실한 증거없이 P2P업계를 범죄자처럼 지목해 거론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음반산업협회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인 맞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반산업협회는 소리바다 사건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소리바다에서 운영하는 8개 서버 가운데 MP3파일 전송과 관련이 있는 3개의 서버를 파악해 조만간 압류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음반산업협회는 18일 소리바다 서버를 압류하기 위해 서버 보관장소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방문했으나 KIDC의 거부로 실패했다.

소리바다 서비스는 법정 시한인 19일을 넘겨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음반산업협회측은 소리바다 서비스가 중지되면 소리바다 및 P2P업체측과 서비스 완전중지나 유료화 조치 등 후속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리바다나 일부 P2P업체들은 음반산업협회측에서 단속을 원하는 곡목 명단을 작성해 보내주면 해당 음악파일에 대한 차단조치를 취할 수는 있으나 서비스 중지는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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