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이광일(22)씨가 육군사상 처음으로 부사관 후보생에 선발됐다.서울 정수기능대학 1학년인 이씨는 지난 5월 수도방위사령부 순회홍보단이 학교를 방문해 전문대와 기능대생을 대상으로 부사관 후보를 모집한다는 설명을 듣고 지원을 결심, 2.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그는 군 장학금으로 2년간 학업을 마친 뒤 육군 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이씨는 “탈북자라는 편견 없이 부사관 후보생으로 받아준 데 감사한다”며 “다른 탈북자들도 못 다 이룬 꿈을 군에서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함남 정평군 기산리에서 태어난 이씨는 3대가 탈북자 가족. 한국전쟁 때 월남한 할아버지(85)가 1999년 8월 아버지(57)를 탈북시켰고, 이어 아버지의 도움으로 이씨가 지난해 3월 국경을 넘었다. 북한에는 어머니와 두 누나가 남아 있다.
권혁범기자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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