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의 권력 이양과 관련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가 예정보다 늦게 11월초에 개막한다고 정통한 중국 소식통이 23일 밝혔다.16기 당대회는 江 당총서기가 제4세대 영도자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직을 넘겨주느냐가 관건이다. 당대회가 늦춰진 배경은 江 주석의 외교 일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권력 이양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江 주석은 10월 26, 27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이 정상회담 전 미국을 공식 방문하고 또다른 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치 일정도 순연돼 세대 교체 권력 승계도 늦춰질 전망이다.
정통한 소식통은 江 주석이 당 총서기직을 내놓을 경우 국제 무대 참석의 의미가 없고 유지할 경우도 비난의 소지가 커 당대회가 연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의 정치 일정은 이달 말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대회를 통해 당, 정, 군의 원로들이 江 주석 권력 이양 여부를 조율하고 16기 당대회를 통해 공식 공표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베이다이허 회의는 江 총서기 권력 이양 문제, 3개 대표론 당장(당헌) 삽입, 부패 척결, 대만 통일 문제 등 6개 주요 안건을 놓고 분임, 분야별 관계자 회의가 진행 중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제일 중요한 관심사인 권력 이양 문제에 대해 江 주석이 입을 다물고 있어 누구도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정가에는 江 주석 총서기 2년 연장설 등이 파다하고 연임을 놓고 계파간 명분ㆍ실리 싸움과 심리전이 치열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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