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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런스誌보도/"亞증시 대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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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런스誌보도/"亞증시 대안 가능성"

입력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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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인 투자매력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배런스가 22일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의 호조 이유로 우선 저평가돼 있다는 점과 함께 정부 및 기업 부문의 재무상황 동반 개선, 미국 증시와의 차별화, 달러화 약세, 경쟁증시인 남미지역의 정치,경제적 리스크 확대 등을 꼽았다.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 홍콩지점의 아자이 카푸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아시아증시 주요 종목의 주가는 지나칠 정도로 낮다"며 "투자수익률은 미국증시와 비슷한 수준이나 실제 주가는 40%나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뉴욕소재 엑셀시어 퍼시픽·아시아 펀드의 데이비드 리너헌 대표도 "아시아 증시가 올들어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며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행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재정상황과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우 부정회계 의혹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회복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발표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SSB증권의 카푸르 전략가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악재가 이미 사장에서 '소화된'상태'라며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재정흑자, 기업 유동성 확보, 부채감소, 투자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케이 에셋매니지먼트의 그레고리 펀드매니저도 "아시아증시는 저평가돼 있는데다 달러화로 거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기업들의 아웃소싱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증시와의 차별성과 달러화의 약세, 남미지역의 불안 등도 상대적인 호재로 분석됐다.

SSB증권의 카푸르 전략가는 "아시아증시는 미국증시와 차별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미국증시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금리인상, 유가상승, 미국경제의 더블딥, 달러화 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노동비용 증가 등은 악재가 될 수 있으므로 성급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소재 웨스트암의 앨런 콘웨이 대표는 "이머징마켓 증시는 향후 12~18개월간 최소한 70%이상 오를것"이라며 "특히 남미지역의 불안이 계속될 경우 아시아 증시가 이머징마켓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들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는 무려 47%나 급등, 상승률 1위에 올랐고 파키스칸증시와 태국증시가 각각 42%의 상승률로 그 위를 이었다. 서울증시는 22%올라 4위. 이에 대해 JP모건 증권은 "올들어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증시는 평균 20%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20% 더 오를 것"이라며 "반면 뉴욕 증시의 내년 상승률은 8~10%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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