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영화 12편이 상영된다.8월16일부터 23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앤솔로지 필름아카이브에서 열리는 ‘뉴욕한국영화제 2002’는 뉴욕 시민에게 한국영화의 존재와 실상을 알리고, 한국영화의 미국진출 창구 역할을 해주는 행사.
지난해 1월 정재엽 노광우씨 등 뉴욕지역에서 활동하는 20, 30대 젊은 한국영화 연구자들이 만든 코리안 필름포럼(KoFFo)이 주관한다.
올해에는 2000~2002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작품 중 흥행에 관계없이 작품성이 높은 영화들을 골랐다.
개막작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이며 ‘소름’ ‘친구’ ‘번지점프를 하다’ ‘마리 이야기’ ‘와이키키 브라더스’ ‘오! 수정’ ‘나비’ 와 9월 뉴욕에서 개봉할 예정인 ‘고양이를 부탁해’ 등을 상영한다.
강우석과 ‘소름’의 윤종찬 감독은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갖는다.
이어 ‘공공의 적’ 등 8편은 23~25일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에서도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될 예정.
한국영화 11편을 선보인 지난해 첫 행사 때는 4,244명이나 참가해 당초 일정을 6일에서 10일로 늘렸으며, 현지 평론가와 관객의 호평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섬’은 이번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인 8월23일 뉴욕에서 정식 개봉하는 성과도 얻었다.
KoFFo는 앞으로 단순히 최근작 소개에서 벗어나 특정감독 회고전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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