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방학이 시작됐다. 공연장들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을 맞을 준비로 바쁘다.좋은 공연 한 편이 어린 관객들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법.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보자.
음악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알짜배기 음악회가 예년에 비해 많아져 반갑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청소년을 위한 전통음악회를 개최한다. 정악 ‘천년만세’과 파헬벨의 원곡을 가야금 3중주로 편곡한 ‘캐논’, 창작 국악곡 등을 해설을 곁들여 연주한다.
꾸러기예술단은 초ㆍ중교 음악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특별무대를 마련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도 볼만하다.
모차르트의 원작에서 복잡한 사상이야기를 걸러내고 예쁜 사랑이야기를 부각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연극
‘어린이 연극은 유치하다’는 통념을 깨뜨릴 수작들이 많다.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의 암탉이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마당을 나서면서 겪는 이야기로, 자유의 소중함과 희생의 가치를 일깨운다.
배우들이 다양한 동물들을 손인형으로 연기한다. 극단 사다리의 ‘모자와 신발’은 신발을 찾아 여행을 떠난 모자가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 사랑스런 연극이다.
배우들이 바다 창문 거울 바람 등으로 자유롭게 모습을 바꾸면서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뮤지컬
극단 동숭아티센터는 우주를 무대로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어린이 뮤지컬 ‘토토-화성이야기’를 선보인다.
교육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의 짜잔형 권형준 등 출연. ‘뱃살마녀와 손오공’은 손오공 이야기를 뼈대로 한 한중 합작 뮤지컬이다.
양국 어린이들이 함께 출연, 태권도 쿵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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