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품보다 2배나 비싼 외국산 유아용 분유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외국산 유아용 조제분유는 모두 3,332톤(1,220만달러)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비해 수량은 8.8배, 금액 기준으로는 11배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국산 제품에 비해 최고 2배 가량 비싼 한국애보트의 ‘씨밀락 어드밴스’와 일동후디스의 ‘트루맘’, 한국네슬레의 ‘난’ 등 외국산 빅3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20%까지 올라갔다.
외국산 조제분유는 외환위기 직전부터 국내 시장에 급속히 파고들었다.
1995년 당시만 해도 주로 국내 암시장에서 거래돼 연간 수입량이 2톤에 불과했던 외국산 제품은 이듬해 미국 애보트사의 ‘씨밀락’이 국내에 상륙한 것을 계기로 78톤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1998년 잠시 주춤하다 이후 매년 100% 안팎의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과 외국산의 성분차이는 크지 않은데도 서울 강남지역 등의 부유층에서 외제를 선호하면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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