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투자자들의 사임 압력 속에 16일 낙마한 독일 도이체 텔레콤(DT)의 론 좀머(53) 전 회장이 약 3,500만 유로(300억여원)의 ‘무노동 임금’을 받게 된다.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22일 좀머 전 회장이 고용 계약에 따라 계약 만료일인 2008년까지의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좀머 전 회장의 연봉은 250만 유로이며 2005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본인 의사에 따라 임기를 3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좀머 전 회장의 변호인단은 사임 발표 직후 DT 감사위원장에게 “최종 임면권자인 감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중도 사임이 결정된 만큼 2008년까지의 연봉을 모두 지급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감사위원회는 또 사임 결정 전 그에게 1,000만 유로 이상의 스톡 옵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어 좀머 전 회장은 지난 7년 동안 받은 연봉 총액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받게 됐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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