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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육받을 권리 지켜줘야"/조선대 야학 윤성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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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육받을 권리 지켜줘야"/조선대 야학 윤성현회장

입력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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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은 나의 부전공”이라고 말하는 조선대 ‘빛나리 야학’ 회장 윤성현(尹盛鉉ㆍ27ㆍ의학과 4)가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선배들이 15년 전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해온 야학을 장애와 사회적 편견 때문에 ‘교육 받을 권리’마저 빼앗긴 장애인을 위해 ‘전문 동아리’로 전환한 것이다.

그는 “올초 국내 장애인 중 70%가량이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회원들과 함께 장애인 야학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며 “13일 대학본관 6층 606호 강의실에서 제1기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정식으로 야학 간판을 바꿔 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다는 보람으로 4명의 지체장애인과 5명의 대학생 교사로 일단 출발은 했지만 걱정도 있다.

우선 장애인 통학차량 확보가 큰 문제다. 그는 “장애인의 등록 문의가 많지만 통학차량이 확보되지 않아 포기한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교실 확보 문제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기는 마찬가지.

현재 학교측의 배려로 방학기간 빈 강의실을 사용하고 있지만 개학 후에는 비워줘야 하는데다 일반인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당장 외부 교실을 확보해야 할 실정이다.

윤씨는 졸업을 앞두고 병원 현장실습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통학차량과 교실을 지원해 줄 종교단체나 독지가를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그는 “장애인 교육에 대한 정부지원과 사회단체의 후원이 줄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장애인과 야학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냉대”라며 “장애인도 당연히 교육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정부와 사회의 인식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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