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주가의 정직한 잣대.”올들어 3월 결산법인의 평균 주가가 하락했지만 매출이 증가하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60개사의 연초 대비 이달 19일 주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7.12% 하락했다. 이중 2001년 사업연도의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고 2년 연속 흑자를 보인 기업은 1.25% 떨어지는데 그쳤다.
또 흑자로 돌아섰거나 흑자를 지속한 기업의 주가(-6.63%)가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를 지속한 기업(-8.73%)보다 낙폭이 작았다.
업종별로는 증권업(-19.40%)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보험업은 5.82% 떨어졌으나 제조업은 1.46% 증가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매출액이 증가하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삼립산업(79.24%)이었으며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매출액도 감소하고 적자를 지속한 산은캐피탈(-53.61%)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 낙폭(-7.42%)이 매출 감소 기업(-6.86%)보다 오히려 컸다”며 “주가가 외형성장의 지표인 매출액보다 내실경영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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