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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피서지 부당한 자릿세 왜 근절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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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피서지 부당한 자릿세 왜 근절되지 않나

입력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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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피서지로 떠난다.유명 피서지에는 ‘주인 없는’자릿세를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해변가 곳곳에 파라솔을 묻어놓고 앉기만 하면 자릿세를 내야 한다니 터무니없다. 해변 모래사장은 공공의 자리다.

그런 자리에 제멋대로 돗자리를 깔아 사람들이 물건과 짐을 보관할 자리를 빼앗더니 이젠 돈까지 지불하라고 한다.

얼마 전 부산 해운대에서 피서객들은 주차비와 샤워비, 보관비 등을 제외하고 또 5,000원의 자릿세를 내라고 해 놀랐다.

해변가를 빼곡이 채워놓은 파라솔과 돗자리 때문에 피서객들은 자유롭게 앉아 놀 공간조차 없는데, 해변가를 독점한 상인들을 단속을 하지 않는 당국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부당한 자릿세 요구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 보기가 민망스럽다.

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명소를 찾아 다니는 관광객들일 것이다. 불법이 판치는 해변가 풍경과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상인들 때문에 피서지의 바람이 무조건 시원하지만은 않다.

/임혜림ㆍ울산 광역시 남구 무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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