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ㆍ텍사스레인저스)가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4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올 시즌 최다 이닝인 8회까지 던지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_2 동점이던 9회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투구수는 131개. 탈삼진은 5개, 사사구는 5개. 방어율은 6.75로 조금 낮아졌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물러난 연장 12회초 대거 5득점, 7_3으로 승리하며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을 연상시키는 위력적인 투구를 자랑했다. 최고시속 158㎞의 직구를 뿌렸고 11승을 기록중인 상대팀 좌완 에이스 마크 멀더에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27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번째로 4승 도전에 나선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박찬호 일문일답
“와인드업을 할 때 글러브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폼으로 바꾸었다”고 호투의 이유를 설명한 박찬호는 실로 오랜만에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박찬호는 투구 때 몸의 균형을 잡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_올 들어 가장 많은 이닝에 투구수도 제일 많았다.
“공도 괜찮았고 기분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도움이 됐다(경기 시작 때 섭씨 21도). 선선했기 때문에 지치는 느낌이 없었고 집중도 잘됐다.”
_4회 공 하나가 시속 158㎞(98마일)로 나왔는데.
“오늘 던진 공 가운데 가장 세게 던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98마일까지 나왔는 지는 나도 잘 몰랐다.”
_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갈수록 다리 힘도 더 생기고 집중력도 좋아지고 있다.”
_병살타 유도가 오늘도 하나 있었다.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타자가 당겨 치려는 상황에서 투심을 던졌다. 공이 낮아야 병살타가 나온다.”
/오클랜드=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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