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종합병원, 종합전문요양기관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도산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대한병원협회가 조사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도산실태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병원이 올 상반기에만 전국 975곳 가운데 5.1%인 5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협회는 이런 도산추세는 지속돼 올해 말까지 100곳 정도의 병원이 무너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병원 도산율(10.3%)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도별 병원 도산율을 보면, 1999년 6.5%(830개중 54개), 2000년 7.4%(875개중 65개), 2001년 8.9%(941개중 84개) 등으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병원협회는 의약분업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는 외래환자가 감소하면서 진료비 수입이 격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업실시 뒤 1차 의료기관(의원)에 환자가 집중됨으로써 99년도 대비 2001년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외래환자는 4.22% 줄었으며, 같은 기간 병원당 진료비수입도 22% 이상 감소했다고 병원협회는 밝혔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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