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3위에 그친 삼성이 올스타전을 전후로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복귀를 노리고 있다.올스타전 직전인 9일 두산과의 경기차가 2경기였던 삼성은 후반기 개막 2연전에서 두산을 연파하며 4연승, 45승1무33패로 반경기차로 줄였고 4위 현대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리며 완전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마운드 안정
막강한 좌우 원투펀치 임창용(9승)과 엘비라(5승)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소방수로 변신한 노장진이 확실히 뒷문을 지킨다.
임창용과 엘비라는 전반기 최강의 1,2선발로 꼽히는 두산의 레스, 박명환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겨 삼성 마운드의 기둥임을 과시했다. 노장진 역시 두산과의 첫 경기에서 3이닝 동안 6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투로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를 해결했다.
■상하위 타선강화
1,2번타자 김종훈 박한이와 홈런 1, 2위 이승엽, 마해영 등 중심타선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전반기에 팀타율 2위의 화력을 과시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용병 넬슨 브리또가 부활하며 하위타선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스타전 홈런왕으로 감을 잡은 브리또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 1차전 결승홈런 포함, 무려 9타수 6안타 3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8번 진갑용도 두산과의 2차전에서 4타점을 올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3할대 이상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하위타선의 힘을 배가시키고 있다.
■약점은 없나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의 부진이 최대 고민이다. 양준혁은 두산과의 2연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했다.
투수진에서는 믿을만한 3,4선발이 없고 마무리 노장진이 3이닝 이상 등판하는 등 혹사 당하는 점이 문제다. 막강하던 내야진이 무려 62개의 실책으로 전체 6위로 처진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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