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21일 노량진수산시장 입찰과 관련, 수산업협동조합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경북 고령·성주) 의원을 2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이날 주 의원에 대해 26일 오후 2시까지 관련자료 및 진술서 등을 첨부해 담당검사실로 출두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작성, 발송했다. 검찰은 주 의원이 출석하는 대로 지난해 7월 주 의원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S산업 계열사 K유통이 노량진수산시장 인수 입찰에 참여하도록 하고 다른 회사를 내세워 담합 행위를 하는 데 개입했는지와 수협중앙회에 입찰 포기 압력을 넣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 달초 주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S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S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밀려있는 만큼 주 의원에 대한 조사를 미룰 수 없어 소환통보했으나 출석 여부는 미지수”라며 “사법처리 여부도 주 의원 조사 후 기록검토 작업을 완료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측은 “아직 정식으로 소환통보를 받지 못해 출두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는 만큼 언론사들의 사진촬영만 없다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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