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길을 가던 중 급하게 전화할 일이 생겨 공중 전화 박스를 찾아갔다.그런데 지갑에는 100원짜리 동전 뿐이었다. “전화하게 10원짜리 동전 다섯 개와 50원짜리로 바꿔 주시겠어요?”라고 가판대에 부탁했다.
가판대 아저씨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거참, 그냥 100원짜리 써요. 30원 남은 것은 다른 사람이 쓰면 되잖아요!”라며 매몰차게 말했다.
다른 가판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100원을 넣고 남은 30원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공중전화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30원씩 남겨둔다면 그것은 낭비가 아닐까? 뒤의 사람이 잔돈을 합쳐서 사용한다지만 대개 수화기를 놓으면 돈은 사라진다.
물론 휴대폰이 많이 보급되어 예전보다는 공중 전화를 쓰는 사람이 적어졌다. 그렇다고 공중 전화를 없앨 것인가?
여건이 된다면 KT가 각 공중 전화기 옆에 동전 교환기를 달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공중전화 부근에 있는 가판대에 동전교환에 따른 특혜를 주든가.
김지선ㆍ서울 구로구 구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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