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제시됐다.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팀은 최근 “위벽에 있는 혈관이나 림프관 등 ‘맥관(脈管)’에 암세포가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2배 정도 높아지고, 생존율도 15%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교수는 1993∼96년 ‘근치적 위절제술(위와 위 밖 림프절 등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280명을 5년 이상 추적 관찰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지금까지 위암의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위 바깥에 있는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였다.
그는 “그 동안 위암 수술 후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항암 치료 등 보조치료를 하지 않았지만 이런 환자 가운데 수술 후 1∼2년 뒤에 위암이 재발,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이런 환자는 수술 뒤 항암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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