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생후 5개월 된 아기 엄마입니다. 얼마 전부터 아이의 엉덩이에 계속 종기가 생깁니다. 깨끗하게 짜주어도 없어지기는 커녕 몇 개가 계속 생겨 아기가 괴로워합니다. 왜 그럴까요?A.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가 항문 옆에 종기가 생겨 고름을 뺀 다음에도 낫지 않고 계속 곪는다면 치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아 치루는 출생 후 6개월 안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아기들은 항문괄약근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항문샘 주변이 약합니다.
항문샘이 변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 감염이 되어 소아 치루가 생기기 쉽습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호르몬의 과잉 분비로 여아보다 남아에게 치루가 많습니다.
또 생후 1년 안에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으므로 우유를 먹는 아이도 치루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항문샘에 염증만 생기고 고름이 차 있지 않은 초기에는 우선 항생제를 투여하고 경과를 살핍니다. 고름이 가득 차 있다면 절개를 하여 고름을 뺍니다.
이 때 염증이 유발된 항문샘이 보이면 수술을 통해 그곳까지 절개해 한번에 완전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치루 예방에는 면역력을 키워주는 모유가 좋습니다. 때로는 기저귀 발진에 의한 감염이 항문 쪽으로 번져 발생하기도 하므로 기저귀를 자주 바꾸고 항문을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설사는 치루를 악화시키므로 설사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배변 후에는 항문을 따뜻한 물로 씻어 잘 말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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