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일부터 ‘살 빼기 6개월 작전’에 들어간 100㎏의 유준선(회사원ㆍ37)씨와 89㎏의 이경림(주부ㆍ33)씨가 한 달 만에 체중을 각각 4㎏와 3㎏씩 감량했다.살 빼기 조련사를 자청했던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웅환 교수는 “이들이 처방에 잘 따라 주어 살 빼기 6개월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6개월 내에 20~30㎏ 정도는 충분히 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사 김민선씨도 “특히 유씨의 경우 하루 1,500㎉ 이하로 줄이라는 식사요법을 잘 따라서 생각보다 많이 감량했다”고 말했다.
▼유준선씨는 지난 달 월드컵 기간 중 회식 자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열량이 많은 술과 각종 안주 등의 유혹을 떨치고 하루 1,500㎉ 이하의 식사요법을 꾸준히 지켰다.
그는 “아침 식사는 두유 한 병과 김밥으로 때웠고, 점심은 김치찌개ㆍ된장찌개 등을 먹었지만 예전에 한 공기 이상 먹던 밥의 양을 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녁 회식 자리는 될 수 있으면 피했고 술을 먹더라도 맥주 600~800㏄정도만 마셨다”고 밝혔다.
운동은 회사 근처의 헬스클럽에 주당 4~5일 정도 나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꾸준히 했으며 줄넘기(20분), 러닝머신(30분), 근육운동 등 유산소 운동을 주로 했다.
주말에도 서바이벌 게임과 야구 등으로 여가를 즐기며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운동을 지속했다.
▼이경림씨는 지난 한달 동안 3㎏를 감량했다. 목표치보다 미흡했던 이유는 아이가 아파 엄마로서 한동안 살빼기에 신경을 쓸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 20일새 3㎏나 감량, 살빼기 전선에 완전히 먹구름이 낀 것은 아니다. 이씨는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자전거타기(30분)와 러닝머신(30분)을 했다가, 발목에 무리가 가서 요즘 자전거 타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다섯 살 배기 아들도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할 정도로 온 식구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운동요법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식습관은 여전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하루 1,200㎉ 이하로 식사 열량을 줄이도록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식사량은 줄였지만 감자나 옥수수, 떡볶이 등 열량이 비교적 높은 음식을 아직도 즐겨 먹고 있는 것.
옥수수나 감자는 저열량 식품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옥수수 1개의 열량은 밥 한 공기의 열량(330㎉)과 비슷하다.
식사를 건너뛴다면 모를까 간식까지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은 결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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