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의 분기 및 반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아직 많은 기업의 실적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돼 2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만큼 시장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에쓰오일의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 미국 증시 불안, 환율 악재, 매수주체 부재 등 증시를 둘러싼 재료를 보면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 어렵다. 눈 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단기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한 주겠지만 그래도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에 비춰 볼 때 750선 이하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도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불안한 시장흐름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고심하고 있는 증권사들이지만 이번 주엔 환율수혜주 편입을 권유하는 곳이 많다. SK, 대우, 교보 등 3개 증권사가 대한항공을 추천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상당한 외화환산 이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성수기를 맞아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 동국제강, 포스코 등 환율하락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기업도 추천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 보라는 증권사들도 많다. 호텔신라는 3분기 일본인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인한 실적 향상 기대감 때문에 추천을 받았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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