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커들이 주한미군의 장갑차 사고로 희생된 여중생들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공공기관의 전산망을 해킹하겠다고 밝혀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해커그룹’을자칭한 다수의 해커들이 국제해커소식지 ‘브이뉴네트’(www.vnunet.com/News)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산망을 공개 해킹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해커는 브이뉴네트에서 “공격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사고를 낸 주한미군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 정부의 전산망에 대한 해킹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에 널리 쓰이는 해킹기법인 ‘서비스거부’공격(DoS)이나 최근 새로 개발된 ‘분산 반사서비스거부’공격(DRdoS)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킹기법은 특정 서버에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의 접속신호를 한꺼번에 보내 해당 서버가 마비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 미국 해군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의 해커들이 미국 정부에 해킹공격을 시작하며 양국 해커들사이에 사이버전쟁이 벌어졌었다”며 “한국 해커들의 공격과 미국 해커들의 반격으로 양국간에 사이버테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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