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엔트리카 시장에서 대우차와 르노삼성차 포위에 나섰다. 엔트리카는 차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이 선택하는 차로,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가 이에 속한다.현대차는 다양한 차종을 무기로 한 고객 세분화 전략으로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다. 19일 시판에 들어간 뉴베르나는 양수겹장의 카드. 소형차와 준중형차 구매층 중 겹치는 고객을 잡고, 한편으로 기존의 클릭과 아반떼XD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1,300cc급 소형차 시장은 6월 출시된 현대차의 클릭과 대우차 칼로스의 경쟁시장. 뉴베르나는 현재 이 시장의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 가족층을 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광고에도 월드컵 축구대표선수 최진철과 그 가족이 나온다. 뉴베르나의 출시로 현대차는 클릭 비스토 아토스 등 소형차의 전 차종을 갖게 돼 이 시장에서 부동의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준중형차 시장은 현대차의 아반떼XD와 기아차의 스펙트라가 약 95%를 점유한 독과점 시장. 현대· 기아차에 맞서 시장점유율 5%대의 대우 누비라Ⅱ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르노삼성차가 9월 SM3를, 대우차는 누비라Ⅱ 후속모델 J-200을 10월 출시할 예정이라 ‘가을대전’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1,500cc급 뉴베르나와 9월께 선보일 신형 아반떼로 시장을 방어한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가 엔트리카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것은 이 시장 고객이 추후 자사의 중형차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M3의 예약판매개시 이틀 만에 3,200대를 기록해 한껏 고무된 르노삼성차는 “경쟁사들이 SM3를 겨냥해 신차 발표를 조정하고 있다”며 바짝 경계하고 있다.
세단형에 컴팩트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의 J-200을 준비중인 대우차도 J-200의 실체에 대해 최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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