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만큼 변신을 좋아하는 민족도 없는 것 같다. ‘세일러 문’ ‘독수리 5형제’ ‘란마 1/2’ ‘울트라 맨’ 등 주인공이 화려하게 변신하는 작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주 7위에 오른 ‘후르츠 바스켓’(서울문화사 발행)도 이러한 변신 모티프를 적극 활용한 작품이다.부모를 여의고 야산에서 텐트를 친 채 살아가는 여주인공 토오루. 그녀가 우연히 학교 친구 소마 집에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소마 집 가족들이 이성 품에 안기기만 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동물로 변하는 것.
멀쩡한 인간이 소 돼 호랑이 토끼 등 12지(支) 동물로 변하는 그 발칙한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주인공 토오루의 깜찍하고 낙천적인 성격도 인기에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환영몽상’ ‘날개의 전설’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다카야 나쓰키(高屋奈月).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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