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빗장을 잠근 건 한국 때문이다.”이탈리아축구협회가 9월부터 비유럽연합(Non-EU) 선수 스카우트를 전면 금지키로 한 데는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한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인터넷 축구전문 사이트 데일리사커가 19일 보도했다.
데일리사커는 “한국에 진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세리에A에 너무 많은 외국선수가 뛰는 바람에 출전기회를 빼앗긴 자국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졌다는 비난이 거세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가 기술ㆍ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월드컵 8강 진출 실패는 이같은 조치에 쐐기를 박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탈리아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에 패해 예선탈락의 치욕을 당한 직후에도 ‘외국인 영입금지’ 라는 쇄국정책을 내놓았다. 이 조치는 5년간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80년까지 이어졌다.
반면 이탈리아는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우승하자 외국인 선수보유 한도를 팀당 2명으로 늘리는 등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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