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한미은행과 데이콤, 하나로 통신,새롬기술 드의 보유주식을 처분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는 다만 매가시기나 가격은 1년 이내에 대표이사가 결정토록 위임했다. 삼성전자의 지분정리 결정은 은행업과 통신서비스업 진출포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처분대상 지분은 ▲한미은행849만주(5.21%)▲데이콤 426만주(11.5%)▲하나로 통신235만주(8.9%)▲새롬기술 80만주(2.2%) 등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주식은 핵심역량 사업과 직결되지 않는 만큼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처분키로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은행 지분매각결정으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삼성의 은행업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삼성은 현재 한미은행의 제2대 주주로 16.82%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지분매각시 11.61%로 낮아지게 되며 이중 11.2%는 금융기관인 삼성생명과 화재가 보유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선 "10% 이상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은행진출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하지만 삼성관계자는 "은행은 삼성의 핵심역량사업이 아니다"며 "방카슈랑스 등장으로 은행과 보험의 결계가 사라지는 만큼 은행소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KT입찰 불참에 이어 데이콤 및 하나로 통신 지분까지 내놓음에 따라 삼성전자는 장비와 단말기 사업에만 집중하고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도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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