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레이스에는 순위다툼 외에 특별한 볼거리들이 있다. 후반기의 관심사들을 정리한다.▲기아 정규리그 우승 가능할까
중위권 평가를 뒤집고 전반기를 1위로 끝낸 기아가 선두를 차지할지가 후반기의 주요 관심사다.
3.5경기차로 뒤진 두산이 위협하겠지만 팀타율 1위, 팀방어율 2위가 보여주듯 균형잡힌 투타전력을 유지하면 5년만에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은 유력하다.
▲20승투수는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를 끝으로 맥이 끊긴 20승 투수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까. 선봉장은 다승선두(12승)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레스. 레스는 남은 58경기중 11~12회 등판할 것으로 보여 산술적으로 20승이 가능하다.
나란히 10승씩을 거둔 키퍼(두산)와 송진우(한화)도 20승 희망을 갖고 있다. 레스나 키퍼가 다승왕을 차지한다면 용병 최초로 다승왕 타이틀을 따게 된다.
▲200안타 가능할까
94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196안타, 99년 이병규(LG)의 192안타에 머물렀던 마의 200안타 돌파가 가능할지도 주목거리다.
105안타의 이영우(한화)가 200안타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이영우가 전반기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불가능한 목표만도 아니다. 장성호(기아ㆍ102안타)라는 훌륭한 경쟁자가 있는 점도 200안타 고지 등정 전망을 밝게 한다.
▲타이틀 홀더들 새 얼굴로 바뀔까.
각종 개인타이틀의 주인공도 대폭 바뀔 전망이다. 이승엽(삼성)의 경쟁자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 송지만(한화)은 홈런왕 타이틀과는 인연이 멀었다.
수위타자를 노리는 이영우와 장성호 역시 새 얼굴이고 도루선두 김종국(기아)도 정수근(두산)의 도루왕 5연패를 저지할 태세다.
송진우는 90년 방어율2위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방어율왕 등극이 예상되고 부상에 신음하던 박명환(두산) 역시 탈삼진왕 타이틀을 차지, 무관의 설움을 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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