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들도 여름철 무더위는 싫다. 그래서 애완견 용품 업계도 여름이 되면 바쁘다. 영양식, 피서용품, 여름철 패션 등 여름철 애완용품 시장은 사람들을 위한 시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축소판이다.패션ㆍ미용 용품 여름철 레인코트는 애견들에게 필수품. 강쥐닷컴은 최근 레인코트를 비롯한 여름 의류 16종을 선보였다.
방수 처리가 된 빗방울 레인코트는 1만9,000원, 끈 원피스는 1만9,000~2만3,0000원, 해바라기 코싸지가 달린 애견용 밀집모자는 1만3,000원에 판매된다.
애견의류 전문 브랜드 디어독의 신상품 레인코트는 산뜻한 오렌지색 컬러에 동그란 주머니를 달아 실용성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 3만5,000원.
개들은 여름에 많은 땀을 발산하는 만큼 땀 냄새 예방을 위한 애견 향수도 인기다. 밸런스 향수는 애견의 몸 냄새를 없애주는 대신 은은한 향기를 털에 남기는 효과가 있다. 1만3,000원.
청결 용품 여름철에 애견들의 목욕은 1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지성분이 제거돼 오히려 털의 윤기와 방수 효과가 없어진다.
사람과 화학 균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애견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털의 길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도기맨 애견전용샴푸는 장모종(요크셔테리어), 중모종(말티스), 단모종(치와와)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8,550원에 판매된다.
여름철 세트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왕왕상사에서 판매하는 애견위생세트는 여름용 쿨백과 냄새제거제, 도그맨 견종샴푸, 페트로덱스 치약, 크린메트가 한 세트로 구성됐다. 가격은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20% 가량 싼 5만800원.
영양 사료 여름철 닭고기나 양고기를 주원료로 한 프리미엄급 사료들은 대부분 일반사료 보다 20% 가량 비싸지만 완전 영양식이기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 적은 양의 섭취만으로도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미국계 프리미엄 애견 사료업체 유카누바는 나이에 따라 다른 성분을 섞은 업그레이드형 신제품을 내놓았다.
12개월까지의 성장기 애견이 먹었을 때 장을 튼튼히 하고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는 퍼피용 제품, 12개월 이상 성견이 먹었을 때 치아의 치석 생성 기능을 억제하는 어덜트 제품 등이 1만~1만2,000원에 판매된다.
닭고기와 생선, 계란 세가지를 비슷한 비율로 섞어 만든 ANF 건조사료도 입맛을 바꾸려는 애견들에게 권할만하다. 1.5㎏에 1만2,000원.
이색 제품 애견들을 위한 물놀이용 제품도 등장했다. 퍼피즌은 목이나 허리에 걸고 사용할 수 있는 도넛 모양의 폼포리스 튜브를 3,500원에, 아쿠아 토이돌고래를 5,000원에 판매한다.
애견가구 전문회사 루이독닷컴이 올해 선보인 튜브베드는 청량감을 더할 수 있는 동그란 튜브 모양 침대. 시원한 소재의 방수천으로 만들어졌고 턱받이와 바닥 부분이 분리돼 세탁이 편리하다.
2만5,000원. 아이쿨은 베개 쿠션 속에 냉매제를 넣도록 만든 기능성 제품. 겨울철에는 냉매제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핫 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크기에 따라 1만원, 2만2,000원 두 가지가 있다.
유카누바 수입 판매사인 에드워드켈러 정형학 이사는 “최근 3년간 애견용품 시장은 20~30%씩 커졌다”며 “특히 올해는 ‘애견 중심의 사고’를 반영한 프리미엄급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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