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8ㆍ8 재보선 공천자 가운데 광주 북 갑의 김상현(金相賢) 고문이 단연 화제다.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주지 않자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 가겠다”며 탈당했다가 3월에 자진 복귀해 당선 0순위 지역의 후보를 따낸 과정이 우선 극적이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구시대 정치인’이란 평을 받으면서도 개혁성 강화가 주명분인 이번 공천에서 지역구까지 옮겨 가며 광주 입성에 성공한 특유의 생명력이 눈길을 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DJ가 없는 상황인 만큼 의원 배지를 다는 순간 후농(後農ㆍ김 고문의 아호)이 민주당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비주류 좌장으로 자리매김한 뒤 8ㆍ8 재보선 이후 당이 흔들리면 당권을 직접 노리거나 킹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김 고문 자신도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18일 “당선되면 노무현(盧武鉉)_한화갑(韓和甲) 체제의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