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을 보낼 때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보내는 것보다 한 사람에게 하나씩 보내는 것이 수신자로부터 좋은 답변을 얻는데 훨씬 좋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됐다고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가 17일 보도했다.뉴사이언티스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연구소 연구팀의 실험결과 다량 복사해 발송한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씩 보낸 메일을 받은 사람보다 메일을 무시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라 펠드먼이라는 가공인물의 야후 메일계정을 만든 뒤 연구자와 학생, 행정 직원 등 240명에게 학교에 생물학 학부가 있는지 묻는 메일을 보냈다.
이중 절반에게는 한명씩 개별적으로 e-메일을 발송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한번에 대량 발송됐다.
그 결과 개별적으로 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3분의2 정도가 답장을 했으며 이중 3분의1은 펠드먼에게 유용한 추가 정보를 보내왔다.
그러나 대량 발송된 메일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는 절반 가량이 답장을 하지 않았고, 그나마 상당수는 "웹 페이지를 직접 찾아보시오" 등 기분 나쁜 답변을 했으며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자인 그레드 배런은 "스팸메일은 수신자들에게 사건현장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 구경꾼 효과를 일으킨다"며 "당신이 인터넷 광고자 또는 자원봉사자 모집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못된다"고 말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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