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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이틀째 경매 중단 수탁판매 금지 갈등 수산물값 폭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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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이틀째 경매 중단 수탁판매 금지 갈등 수산물값 폭등 조짐

입력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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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유통되는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영업이 4일째 파행을 거듭해 도ㆍ소매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산지와 현지 중ㆍ도매인을 연결하는 경매가 이틀째 전면 중단되면서 수산물 가격이 폭등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량진시장을 인수한 수협 측에서 중ㆍ도매인들과 산지와의 직거래인 수탁 판매업무를 금지시키자 이에 반발한 중ㆍ도매인들이 15일부터 경매에 불참하면서 신상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어 대부분의 품목에서 재고품만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6억원 가량의 수산물이 경매를 통해 거래됐지만 최근 들어 절반에도 못미치는 2억5,000만원 정도의 수산물이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 주까지 7,000~8,000원이던 오징어 1상자의 도매가는 1만5,000원선까지 올랐으며, 다른 어종도 가격대가 치솟고 있다.

중ㆍ도매인 측은 “경매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중ㆍ도매인 없이는 수산물의 정상 유통이 불가능하므로 수탁금지 조치는 철회되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측은 “시장에서 직접 수거에 나서야 정상 경매가 이뤄져 어민 및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앞으로 자체 확보한 물량으로 시장 측에서 직접 경매를 실시할 방침이므로 조만간 영업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산물 거래 차질 사태에 대해 법에 따라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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