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도 고정 무대도 없는 별난 공연장이 광화문 한복판에 등장했다. 16일 개관한 미국 브로드웨이의 공중곡예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전용극장 ‘세종 델라구아다 홀’이다.
세종문화회관 뒷편의 주차장 한쪽 250평 부지에 들어선 이 3층 철골 건물은 최대 7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배우들이 날아다니는 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1층에서 3층까지 막힘없이 뻥 뚫려 있으며 관객은 바닥에 선 채 구경하게 돼있다. 따라서 좌석 구분이나 티켓 등급도 없다.
세종문화회관이 제공한 터에 ‘델라구아다’의 국내 제작사인 엠컨셉트가 21억원을 들여 3개월 공사 끝에 완공했다.
3년간 사용한 뒤 세종문화회관에 기증하는 기부체납 방식이다. 공연은 31일 시작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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