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8일 제주 방문을 시작으로 8ㆍ8 재보선 전국순회 지원활동에 돌입했다. 6ㆍ13 지방선거 승리 후 민생 현장 방문과 각계 전문가 면담 등에 주력하며 외부 정치행사 참여를 가급적 자제해온 이 후보가 재보선 후보 공천 마무리와 함께 다시 정국 전면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이 후보는 이날 제주 애월 항과 토마토 재배 온실단지를 둘러본 뒤 북제주군 재선거에 출마하는 양정규(梁正圭) 전 의원 후원회에 참석, "내가 정계 입문할 때나 대선에 패배했을 때 끝까지 같이한 동지"라고 측근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DJ정부를 "경륜도 식견도 없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국정혼선과 부정부패는 물론 신뢰 상실의 원인을 찾으려는 의지가 없는 대통령과 정부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한.중 마늘 비밀 합의의 진상 규명을 강조하며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국정 운영은 끝내야한다"고 현정권을 거듭 비난했다.
이 후보는 19일에는 경기 광명과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지원연설을 하고며, 20일과 22일에는 각각 하남과 서울 종로 지구당 임시대회, 23일에는 부산 해운대 기장갑 선대위 발족식에 잇따라 참석한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