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는 휠라코리아, 맥도날드, 하이마트, SK텔레콤 엔탑, 매일맘마Q, LG카드, 아시아나항공 등 근래 성공한 광고 27편을 선정해 ‘이 광고의 성공전략’이란 책으로 펴냈다.롯데제과 자일리톨 껌은 제과 단일품목 중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1998년 ‘자일리톨F’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됐을 때는 소비자 외면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경험이 있다.
실패가 성공으로 반전된 계기는 대홍기획의 광고였다. 2000년 6월 세계적인 건치국가 핀란드의 취식습관을 담은 광고와 ‘자기 전에 씹는 껌, 양치 후에 씹는 껌’이란 카피로 자일리톨 껌은 재런칭에 성공했다.
신년 초 빅 히트를 친 BC카드의 ‘부자 되세요’편은 2001년 8월 시안으로 제작되었지만 ‘BC로 사세요’가 채택되면서 1년 이상 서랍 속에 묻혀있던 작품이다.
다이아몬드베이츠의 이 광고가 먼지를 털게 된 것은 신년에 소비자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욕심없는 계산 덕분. ‘여러분, 여러분~부자되세요. 꼭이요’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5일간 100회 노출되었지만 신년 덕담으로 유행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포스코의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는 카피는 철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그려내 기업의 무거운 이미지를 전환시켰다.
르노삼성차의 광고는 초점을 ‘자동차’에서 ‘자동차를 타는 사람’으로 바꿔 비싼 가격과 신형 모델의 부재란 르노삼성의 한계를 극복했다.
한솔교육은 한글 학습지 성장률이 둔화하자 시장규모가 큰 종합학습지 시장을 겨냥한 광고로 성장세를 회복했고, 011-TTL은 ‘1823’세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모호한 이미지의 감성광고를 제작, N세대의 정서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또 빙그레 매운 콩라면 광고는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를 포착해 ‘100% 콩기름으로 튀긴 건강라면’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위업체 야후를 공격하는 광고가 주목을 끌면서 광고캠패인 7개월만에 한국의 대표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애니콜은 외국제품이 선점한 시장에서 처음 2위 굳히기 전략으로 출발해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1위에 부상한 다음에도 N세대와 폴더, 디지털익사이팅 접근 등 끊임없는 광고 전략으로 수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공사는 “각 시기를 뜨겁게 장식한 이들 광고는 백인백색의 독특한 전략과 표현을 담고 있지만, 소비자와의 공감을 위한 철저한 분석을 선행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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