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까스로 매듭된 민주당의 8ㆍ8 재보선 후보 공천 후유증이 심각하다.우려됐던 공천 탈락자의 무더기 무소속 출마가 현실로 다가 왔다. 당헌까지 고쳐 경선 원칙을 포기하면서 “낙천자들의 불복과 무소속 출마로 표가 갈라지는 등의 후유증을 막겠다”고 다짐했던 게 무색할 지경이다.
조직 분규 현상은 거의 모든 재보선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군산에서는 한화갑(韓和甲) 대표,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가까운 엄대우(嚴大羽) 전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이날 “노무현 당을 만들려는 모양인데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옹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험담을 퍼부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오영우(吳榮祐) 전마사회장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움직임이고 386세대의 함운경(咸雲炅)씨도 “공당의 무책임과 막후 거래 의혹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광주 북 갑에서는 지대섭(池大燮) 전의원이 진작부터 “김상현(金相賢) 고문이 공천되면 무조건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공언해 둔 상태다.
서울 종로와 금천에서는 낙천자인 정흥진(鄭興鎭) 전구청장과 김기영(金箕英) 전서울시의회 의장이 각각 밑바닥의 지지 기반을 토대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또 경기 하남에서도 조직력을 가진 손영채(孫泳彩) 전시장이 지지자들과 함께 집단 탈당, 무소속으로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태세다.
재보선 특대위 이재정(李在禎) 간사는 “공정하게 심사했고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에 크게 반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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