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과 달리 희색이 만연하다.공군의 차기전투기로 선정된 F-15K의 구입 예산이 기종을 결정한 5월19일에 비해 현재 5,285억원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F-15K는 기종 결정 당시 기준 원화환율은 1달러 당 1,300원이었으나 불과 2개월이 지난 18일 현재 1,175원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42억2,800만 달러인 F-15K 40대의 구입 비용은 원화로 5조4,964억원에서 4조9679억원으로 5,285억원이 줄어들게 된 것.
국방부 관계자들이 더욱 고무된 것은 F-15K의 가격이 프랑스 라팔에 비해 무려 6,486억원이 싸졌다는 사실이다.
기종 선정 당시 달러 대 유로 비율은 1대 0.89였으나 현재는 1대1이 돼 라팔의 가격(47억8,9000만 유로)은 42억6,800만 달러에서 47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5조5,484억원에서 5조6,165억원으로 오히려 681억원이 상승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기종을 선정할 때 유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며 “그러나 사업이 2009년까지 계속되는 만큼 환율변화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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