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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0원시대 대비하자/(上)-1 "환율하락 3분기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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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0원시대 대비하자/(上)-1 "환율하락 3분기까지 지속"

입력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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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원ㆍ달러 환율은 ‘원고(高)’ 보다는 ‘저(低) 달러’의 성격이 짙다. 원화가치 자체의 상승요인 보다는 달러 약세에 따른 전 세계 통화의 동반절상 흐름속에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이 점에서 향후 원ㆍ달러환율의 1차 변수는 달러 약세의 향방이다. 미국경제의 회복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약한 달러’의 심화냐, ‘강한 달러’로 복귀냐에 대한 예상도 크게 엇갈리지만 적어도 3ㆍ4분기까지는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이고, 원ㆍ달러 환율하락세 역시 계속될 것이란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달러가치 전망

3ㆍ4분기까지 달러당 110엔대에서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28엔(모건 스탠리)까지 회복될 것이란 ‘소수의견’도 있지만 골드만삭스(118엔) JP모건(117엔) 등 대부분 예측기관은 115엔 언저리를 예상하고 있으며, CSFB과 바클레이즈는 112엔, 메릴린치는 심지어 11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물론 최근의 달러약세를 미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지만 회계부정사건과 증시침체, 테러공격위협, 국내총생산 대비 4.2%에 달하는 경상수지적자 등을 인해 “(달러화는) 대폭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미국경제의 위기수습시점에 따라 4ㆍ4분기이후, 특히 내년 엔ㆍ달러환율 전망은 달라진다. 바틀레이즈나 도이체방크는 1년후 140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UBS워버그나 리먼 브라더스는 110엔대의 달러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치 전망

지금까지 원ㆍ달러환율은 엔ㆍ달러환율과 거의 일치된 동선을 그렸다. 이 같은 동조화 법칙이 계속된다면 3ㆍ4분기 원ㆍ달러환율도 1,150원 안팎(골드만삭스)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ㆍ4분기 이후에도 원화강세를 예상하는 의견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1년후(내년 상반기말) 원ㆍ달러환율을 1,100원, JP모건은 1,075까지 떨어져 환란이후 처음으로 ‘1달러=1,000원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행진으로 달러유입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주요 기업 수익성 호조로 증시전망이 밝아 외국인 주식자금(자본수지)의 순유입도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원과 엔의 동조화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지만, ‘한국경제가 일본과 차별화하기 시작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로선 1,300원대 환율로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박사는 “환율은 결국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기업에 애로는 있겠지만 체질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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