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신용경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상환에 나서고 있다.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회사채 550억원어치를 발행한데 이어 18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신고서를금융감독원에 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과거 고금리 채권을 상환하는 한편 자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회사채를 먼저 인수해주는 ‘신속인수’ 대상 기업이었다. 현대건설과 함께 신속인수 대상이었던 성신양회도 지난해 발행한 신속인수분 대상 채권 76억원을 최근 상환했다.
이와함께 금융시장 안정 대책으로 도입된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담보부증권)도 당초 상환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해당 기업들이 대부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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