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이사회(IASB)는 기업의 스톡업션을 비용 항목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IASB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계기준 개정안을 확정했으며 앞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해 호주 및 일부 선진국에 의무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잇단 회계부정과 이에 대한 미국 당국의 미온한 대처에 비난을 퍼부었으며 미국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개별 기업의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회계기준을 결정하고 있어 IASB와 같은 통합적인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의 기업은 스톡옵션을 비용에 포함시킬 경우 대규모 이익 감소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꺼리고 있다.
IASB의 회원인 킴벌리 크룩 회계사는 "미국의 회계당국인 재정회계기준위원회(FASB) 도 스톡 옵션을 비용 항목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른 정책이라는 결론을 최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를 회계문제가 아닌 정치적인 사안으로 보기 때문에 실행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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