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대학들은 47%에 이르는 높은 시간강사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적은 강의료와 불안한 지위 때문에 시간강사들은 늘 불만에 차 있다.
예를 들어 강의실 배치를 받을 때도 교수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남는 비좁은 강의실에서 15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
모든 권한이 학교측에 있다 보니 뭐라고 대꾸할 수도 없다.
어떤 강사는 “리포트 3장씩만 써와라. 솔직히 시간당 2만9,000원씩 받으면서 150개가 넘는 리포트 어떻게 다 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소위 학연이나 인맥에 따라 자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수업의 질보다는 자리 지키기에 연연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질 높은 교육을 보장 받기가 힘든 것이다.
그런데도 대학들은 실력부족을 학생들의 노력부족으로만 돌리는 것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손창현ㆍ고려대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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