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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남용자, 처벌보다 도움의 손길을"/주일경 성균관대교수 마약재활전문가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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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남용자, 처벌보다 도움의 손길을"/주일경 성균관대교수 마약재활전문가과정 개설

입력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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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사회복지대학원에 ‘마약류 의존자 상담ㆍ재활 전문가 과정’이 개설된다.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주경일(45) 책임교수는 9월 2학기부터 이론ㆍ실습을 결합한 마약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강의한다.

사회복지학 전공생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교사를 대상으로 내달 19일부터 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마약남용자의 경우 재활의지가 있으면 학력과 관계없이 특별 전형으로 입학을 허용한다.

미국 뉴욕주 마약전문치료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지난해 5월 귀국한 주씨는 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 1년간 동료들과 ‘마약의존자 학회’를 만들어 서울 당산동 재활쉼터 및 보호관찰소에서 마약사범 재소자 및 환자를 만났다.

그는 “마약 실수요자는 청소년, 부유층 자제, 연예인 만이 아니라 농민, 주부층에 더 많다”면서 “폭력적이고 정신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가난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마약남용자로 추정되는 인구는 이미 50만명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교도소 보호관찰소로 보내는 사법적 처리보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완치가 불가능한 마약치료는 재발가능성을 줄이는 장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주 교수는 일상생활과 마약투여의 반복적 의식을 ‘명상’과 ‘침술’로 대체해 재활의지를 이끌어내는 침술치료요법 ‘ADS(Acupuncture Detoxification Specialist’을 강의할 계획이다.

직물 수출업체인 아이케이코리아㈜를 운영하던 그가 회사를 정리하고 뉴욕 아델파이대학에서 마약남용자 재활의 중요성에 눈을 뜬 것은 IMF 때.

그는 “IMF로 사회가 총체적으로 붕괴되면서 개인의 공허감을 마약이 메워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병원 및 사회복지관에 근무하는 복지사들의 재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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