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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사이버 이글루에 초대합니다"-캐나다 이누트협회장 쿠스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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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사이버 이글루에 초대합니다"-캐나다 이누트협회장 쿠스가크

입력
200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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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에스키모) 웹사이트가 떴다.최근 사이트(www.itk.ca)를 연 캐나다 이누이트협회(ITK) 호세 쿠수가크 회장은 “이제야 비로소 이누이트의 이야기를 이누이트 자신의 언어로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글루(얼음집)와는 전혀 다른 새 집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이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종족 가운데 하나인 이누이트가 가장 현대적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통해 세계에 자신들의 문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이트에는 지금까지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던 5,000년 이누이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 3만 년 전 아시아계 종족이 시베리아로부터 320㎞에 달하는 베링해(당시는 육지로 추정)를 건너 왔을 것이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퍼지게 된 경위, 특히 19세기 중엽 이후 백인 정복자들과 맞닥뜨리면서 겪은 온갖 수난 등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최근 역사로는 1999년 4월 조상의 땅인 캐나다 최북단 누나부트 일대 200만㎢를 어떻게 돌려받게 됐는지를 기록했다.

쿠수가크 회장은 “이 사이트는 러시아 축치반도에서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단, 그린란드 연안에 걸쳐 거주하는 모든 이누이트인들의 교류의 장도 될 것”이라며 “지금은 영어 서비스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문자체계를 개발해 이누이트어 서비스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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